(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유안타증권이 기업금융(IB) 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하고 대표제를 도입했다.

또 외부 인력 영입도 적극적으로 진행해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유안타증권은 IB본부를 부문으로 바꾸고 신명호 부문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신명호 신임 대표는 삼성증권으로 입사해 20년 이상 IB 분야에서만 근무한 IB통(通)이다.

지난 2016년에는 하나금융투자에서 IB부문장을 역임했다. 앞서 동부증권에서 IB사업부 커버리지 본부장, 2009년에는 HMC투자증권(현재 현대차투자증권)에서 기업금융본부장을 지냈다.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에도 몸담은 바 있다.

신 대표는 향후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 등을 포함해 각 부서에 고루 경력직 직원을 수혈할 복안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의 전태선 전무도 부문 대표 직급을 부여했다.

S&T 사업부는 기존에도 부문이었으나 전무 직함을 부문 대표로 바꿨다는 점에서 전사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S&T 부문은 홀세일(Wholesales)본부와 트레이딩(Trading)본부로 나뉘는데 지난해부터 트레이딩 인력을 꾸준히 영입해왔다.

전체적인 인원은 약 100여 명에 이르며 에쿼티와 장외시장(OTC) 운용팀 인력이 가장 많다.

유안타증권이 이처럼 IB와 S&T부문을 강화하는 이유는 전사적으로 자기자본 활용도를 높여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유안타증권의 자기자본은 약 1조원대로 IB와 S&T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북(book) 규모도 다른 중형사와 유사한 수준이다.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소형사들이 상대적으로 부실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 등으로 주로 수익을 냈지만, 최근에는 양질의 PF, 인수금융까지 저변을 넓히고 있다"며 "작년에는 주식 시장이 활황이어서 리테일 수익도 괜찮았지만, 지속 가능성의 면에서는 IB나 S&T를 키워야겠다는 회사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고 귀띔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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