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정부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전용 펀드 규모를 현재의 15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자본시장을 통한 금융투자업자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11일 정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에는 중기특화증권사 전용 펀드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우선 정보는 성장금융과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출자하는 중기특화증권사 전용 펀드를 현행 80억 원에서 1천3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80억 원 규모의 전용 펀드는 지난 2016년 12월 한국성장금융을 통해 KSM-크라우드 시딩 펀드로 조성됐다.

1천300억 원 규모로 확장되는 전용 펀드는 우선 1천억 원 규모로 한국성장금융이 성장전략 M&A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VC 펀드를 215억 원 규모로 만든다.

LP 지분 세컨더리 펀드 운용사가 중기특화증권사를 중개회사로 이용하면 거래 실적에 따라 모(母)펀드인 성장사다리펀드가 추가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했다.

증권금융이 중기특화증권사에 제공하는 기관운영자금 대출 한도도 늘렸다.

현재는 증권사 신용등급별 약정 한도의 120%까지만 가능하지만, 이를 1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대출의 담보증권 범위도 넓어졌다.

현재는 상장주식과 회사채에 한해서만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해외증권과 우량 비상장주식도 포함된다.

금융당국은 초대형 IB를 포함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도 시행하기로 했다.

당초 신설 취지에 따라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지 보기 위해서다.

특히 기업금융자산에 최소 50% 이상 투자하도록 의무화한 자금운용 현황 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박정훈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중기특화증권사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기업금융 역량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며 "자본시장을 통해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이 중개,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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