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월가의 유명 비관론자 전략가는 일본이 글로벌 증시 강세에 파열음을 일으킬 촉매제라고 진단했다.

10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소시에테제네랄(SG)의 앨버트 애드워즈 전략가는 일본은행(BOJ)의 깜짝 통화 긴축이 끝날 줄 모르는 글로벌 증시 오름세에 종지부를 찍게 할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다수 투자자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을 주시하고 있지만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물가가 오르고 있는 일본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애드워즈 전략가는 "예상외 변수를 찾던 시장 앞에 BOJ의 긴축 돌입이란 이슈가 나타났다"며 "연준과 ECB를 뒤따를 것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보다 훨씬 더 중요한 변수일 수 있다"며 "금융시장의 수많은 핵심 트렌드가 일본에서 시작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시장 참가자들이 일본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애드워즈 전략가는 지적했다.

매체는 최근 BOJ가 장기 국채 매수 규모를 감축하자 글로벌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며 이르면 올해 완화 정책을 마무리 지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는 BOJ가 단순히 기술적인 조정을 한 것일 뿐 정책 기조를 손본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애드워즈 전략가는 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 BOJ가 출구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엔화 약세를 전망한 투자자들이 불의의 습격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바닥을 쳤고 60% 이상의 가계가 디플레이션보다는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상황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에드워즈 전략가는 "BOJ의 긴축으로 달러-엔 환율이 107엔 아래로 떨어지면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며 "대반전의 신호탄을 찾아 나선 투자자들이 기다리던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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