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1년째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급증한 수주에 매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됐다.

연합인포맥스가 11일 최근 2개월 내 제출한 국내 4개 증권사의 작년 4·4분기 삼성엔지니어링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영업이익은 평균 307억원으로 집계됐다. 1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는 의견부터 최대 460억원까지 분포됐다. 매출은 1조2천952억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컨센서스대로 결과가 나오면 외형은 축소되지만, 내실은 개선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년 마지막 분기에 2조원 넘는 매출에도 133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작년은 3·4분기까지 흑자 행진 중이다. 총 833억원의 영업이익을 쌓았다. 연간 1천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노리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1천618억원) 이후 처음으로 1천억원대 연간 영업이익을 회복하게 될 전망이다. 2012년 이후 매출액이 내림세지만, 원가절감 등의 노력으로 이익률을 개선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진행 프로젝트가 소진되면서 2017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3.4% 급감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원가율이 100%가 넘는 화공 부문에서 외형감소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익 면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도 이라크 바드라, UAE 카본블랙 등 막바지에 있는 현안 프로젝트에서 추가 원가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 규모는 전분기의 절반 수준인 300억원 내외에 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영업이익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3분기까지 수주잔고가 9조원을 밑돌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10% 이상 감소했다. 외형 축소의 원인이 됐는데 최근 수주잔고가 급증하면서 분위기를 반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2017년 상반기에 6조9천억원에 불과했던 수주잔고를 10조6천억원까지 증가시켰다"며 "이러한 모습은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사 물량의 안정적인 수주와 단기적으로 아랍에미리트(UAE) POC(25억달러), 사우디 ASU(4억달러)의 수주 가능성이 존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강점을 보유한 다운스트림(Downstream) 프로젝트의 입찰서 발급이 증가할 수 있다"며 "제한된 업종 모멘텀 속에서 차별화된 성장 순환(Cycle)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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