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등장해 자신의 정책철학을 설명했다.

11일 청와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전일 청와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과 유튜브(https://youtu.be/AQzy9XmkcIs)에 '친절한 청와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사진, 유튜브 캡처) 편이 게시됐다.



이번 인터뷰에서 김상조 위원장은 지난달 발표한 하도급 대책과 앞으로의 공정위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공정거래위원장에 취임하고 첫 번째 국민의 관심을 받은 것이 이른바 피자, 치킨 문제였다"며 "이런 가맹점이 우리나라에 22만개나 존재하고 대리점 분야에선 70만개 대리점이 존재하는데 이 모두가 우리 국민 삶의 문제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건설 하도급은 40여만개 하도급 업체가 있다"며 "이런 수많은 일반 국민의 삶과 관계된 경제 활동이 이른바 갑을관계 문제, 즉 하도급과 유통 3법에 관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문제들을 개선함으로써 '경제민주화가 정말 나의 삶과 관계된 것이다'라는 희망과 믿음을 주고 싶은 것이 제가 6개월 동안 주력했던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것을 통해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미래에는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과거에는 이른바 낙수효과, 대기업의 성장 과실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경제정책기조를 잡았기 때문에 이런 것을 실현하지 못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현 정부는 사람 중심의 경제를 만들고 일반 국민들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경제질서를 만들고자 했기 때문에, 이런 정책을 이제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추어졌다"며 "이제 고민했던 바를 실행으로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별명에 대한 질문에 "제 별명이 '갓상조'라고 말씀하시지만 보다 정확하게는 '재벌 저격수'였다"며 "김상조가 공정거래위원장이 되면 바로 재벌개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많은 분이 예상하셨겠지만, 저는 경제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재벌개혁도 필요하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갑을관계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재벌개혁, 경제민주화가 논란이 된 건 이미 30년이 됐다"며 "그럼에도 뚜렷한 성과를 얻었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단정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경제 질서를 바꾸는 것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6개월 내에 가능하겠느냐"며 "앞으로 많은 시간 동안 일관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지금 현 정부의 경제민주화, 경제개혁, 공정경제를 향한 노력은 이런 지속 가능하면서도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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