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가 임기 내 두 배의 외연 성장을 일궈내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 경험 부족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일축하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영규 사장은 11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중기특화증권사로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중소, 벤처기업에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은행 출신으로 증권업 경험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IB그룹 부행장으로 재임할 당시 수익성을 높이는 등 현장에서의 경험을 쌓았다. 최근 2년간 금융권의 경험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나, 모행과 타 기관 간의 딜을 조율하며 투자금융 경력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그간 꾸준한 이익 성장을 지속했다.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이익이 증가해 4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여러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임기 내 유효고객수와 고객관리자산은 현재보다 두 배 늘어난 5만명, 70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장 중심 영업을 강화하고 M&A, PE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기존 수수료 기반의 영업 모델은 이제 한계에 부딪혔다"며 "IB, M&A 등 고부가가치 사업의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조에 맞춰 차별화된 중소기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코넥스와 코스닥 상장을 6건 이상 유치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IBK투자증권의 성장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책임을 지고 있다"며 "회사가 지난 10년간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과정에서 대표이사로 부임하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전임자들이 일궈놓은 성과를 바탕으로 회사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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