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AJ렌터카가 올해 첫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AJ렌터카는 최근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한국투자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만기는 2년물이나 3년물 등 단기물로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렌터카용 자동차 매입 등의 운영자금에 더해, 오는 4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560억원)에 대한 차환자금 확보를 위해 선제적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달 말 실시될 예정인 수요예측 결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올해도 절대금리 매력이 높은 A급 회사채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신용등급이 A급 중 가장 낮은 수준인 'A-'에 머물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회사채 물량이 줄면서 대기수요는 여전히 큰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매각설'이 제기되는데 더해, 자칫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하락할 경우를 경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문제다.

렌터카사업의 경우 회사채 등으로 조달된 자금을 바탕으로 자동차를 매입, 이후 렌탈과 중고차 재매각을 통해 차익을 남기는 구조다. 이렇다 보니 자금조달 금리는 수익성을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2월에도 회사채시장을 찾았던 AJ렌터카는 당시 1년 6개월물과 2년물로 나눠 총 400억원을 발행하고자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천3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AJ렌터카는 이를 통해 300억원 수준의 발행규모 확대 뿐 아니라 금리절감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었다. 당시 1년6개월물과 2년물의 발행금리는 2.736%와 3.188%였다.

그러나 전일 기준 AJ렌터카의 1년6개월물과 2년물 개별민평금리는 각각 3.080%와 3.449% 수준까지 오른 상태다.

특히, 3년물의 경우에는 3.975%까지 뛴 상황이어서, 자칫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할 경우 4%대에서 금리가 결정될 가능성도 커졌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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