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노무라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11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 호주판에 따르면 노무라의 빌랄 하피즈 전략가는 지난해 12월 연준이 기준 금리를 올린 뒤에도 달러화가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화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실제로는 금리 인상 이후 달러화가 매번 하락했다고 하피즈 전략가는 설명했다.

그는 달러화가 기대감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라며 작년 말 달러화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올리면 자연스럽게 기대감이 사라지고 달러화를 '소문에 사고 팩트에 팔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는 게 하피즈 전략가의 견해다.

그는 최근 연준이 시장과 소통하는 데 능해져 금리 인상 변수가 사전에 가격에 모두 반영돼왔다면서 실제 금리 인상 뒤에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연준이 금리를 올릴 때마다 긴축 사이클의 종료 시점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것도 달러화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며 다른 중앙은행들은 이제 막 긴축에 돌입하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과거보다 미래에 일어날 일에 더 관심을 두고 움직인다며 지난해 연준이 금리를 올렸을 때 달러화가 아닌 다른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오른 것은 이런 기대 때문이라고 매체는 진단했다.

매체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두세 차례 올릴 것이란 전망도 이미 시장에 대부분 반영됐다며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연준 금리 인상 이후 달러지수 움직임 ※출처: 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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