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에 반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상무부가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 앤트 파이낸셜의 머니그램 인수 불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1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이동통신사인 AT&T가 중국 스마트폰업체 화웨이와의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철회하고, 앤트 파이낸셜의 머니그램 인수가 불발된 것에 대한 상무부의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가오 대변인은 "AT&T의 화웨이 스마트폰 출시 계획 철회 사안은 순전히 사업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다"라면서도 "앤트 파이낸셜의 머니그램 인수 불발은 소위 '국가 안보'로 불리는 이유로 중국 기업의 정상적인 상업 투자와 인수 계획이 중단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오 대변인은 최근 미국의 무역 보호주의가 강해졌고, 중국은 모든 형태의 무역·투자 보호주의에 반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해외 투자와 관련해 다른 국가가 시행하는 정상적인 보안 검토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국가 안보'라는 이유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달 초 앤트 파이낸셜과 머니그램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 거부에 따라 양사의 인수합병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도 AT&T가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철회한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철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국가 안보 이슈가 철회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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