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강세 되돌림 시도가 나온 데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사들이면서 금리 하락을 주도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2bp 하락한 2.152%, 10년은 4.8bp 낮은 2.589%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장대비 9틱 상승한 107.80에 마쳤다. 외국인이 3천26계약을 순매도했지만, 증권이 2천635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2틱 높은 120.58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2천25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은 3천648계약을 팔았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대외 재료에 장이 크게 흔들리는 만큼, 전망보다는 대응에 주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를 대기하면서 매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어제 금리 상승에 대한 되돌리면 시도가 있었던데다, 일본 금리가 하락하면서 강세에 탄력이 붙었다"며 "당장은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를 대기하고 있어 여전히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단기구간은 자금 유입으로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내일까지는 강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방향성에 확신이 없는 가운데 수급이나 대외 재료에 따라 변동성은 계속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과 같은 2.175%에 출발했다. 10년 지표물인 17-7호는 1.2bp 내린 2.618%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금리는 약보합으로 마쳤다. 10년물은 0.1bp 오른 2.5563%, 2년물도 0.1bp 높은 1.9768%에 장을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전일 금리 상승 되돌림으로 강세 출발했다.

3년 국채선물은 오전 중 보합권에서 움직였지만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가격이 계속 지지됐다.

이후 대외 악재가 일부 해소됐다는 판단에 10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상승이 두드러졌다.

게다가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2천 계약 넘게 사들이면서 강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일본은행이 국채매입을 유지한 데다 중국이 미국 국채매입 축소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채권 하락 폭이 커졌다.

KTB는 약 6만9천36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17계약 줄었다. LKTB는 5만2천35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41계약 줄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bp 상승한 2.152%, 5년물은 3.9bp 상승한 2.41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4.8bp 낮은 2.589%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8bp 상승한 2.589%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도 1.5bp 내린 2.532%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6bp 낮은 1.535%에 마쳤다. 1년물은 1bp 하락한 1.838%였다. 2년물은 1.8bp 내린 2.096%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7bp 오른 2.69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1.9bp 상승한 8.959%를 보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6%, CP 91일물도 변화 없이 1.79%를 기록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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