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10원 오른 1,07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1,070원 선을 보이던 달러화는 1,060원대 후반으로 하락하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와 저점 매수에 1,072원대로 반등했다.

◇1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68.00~1,076.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 강세 추세가 점차 약해지면서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와 오는 12월 예정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소비자물가지수가 주목받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일부터 1,069원대 비드가 꾸준하고, 1,072원대 위에서는 네고물량이 탄탄하다"며 "수급은 힘겨루기 양상이라 아직 추세적인 상승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오는 만큼 미 달러화 방향을 좀 더 지켜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고강도 개입 이후 달러-원 환율 하락 추세는 심리적으로 타격을 입은 상태"라며 "수급은 공급이 꽤 많지만, 셀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밀렸다가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중 2~3원 안팎에서 단타 거래만 나오면서 거래량은 늘었지만, 방향성은 형성됐다고 볼 수 없다"며 "역외NDF환율이 1,075원 선을 넘을지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 대비 1.40원 내린 1,070.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초 달러화는 1,070원 선에서 머물렀으나 차츰 아시아통화 강세에 밀리면서 1,06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 우려와 중국의 미국 국채매입 중단 시사에 글로벌 달러 강세가 힘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달러-위안(CNY)고시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일부 은행권 롱스톱과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밀리면서 달러화는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

하지만 장 후반 달러화는 소폭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장중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순매도를 보이다 소폭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달러화 하단이 지지됐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상승폭은 제한됐지만, 달러화는 전일종가와 비슷한 수준인 1,072원대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069.00원에 저점을, 1,073.3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71.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84억4천100만 달러였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7% 내린 2, 487.91에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8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코스닥에서 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74원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9.37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47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4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98원, 고점은 164.5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77억2천400만 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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