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기대·주가 상승이 견인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2011년 1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등 경기부양 정책 기대가 이어진 가운데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소비지출전망과 현재경기판단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6월 111.1로 전월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이후 다섯 달 연속 상승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011년 1월 111.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6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하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현재생활형편CSI(94)는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CSI(103)는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3)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CSI(106)은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93)는 지난달 대비 11포인트, 향후경기전망CSI(112)는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지난 2010년 12월 9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향후경기전망CSI도 2010년 1월 116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취업기회전망CSI(121)는 전월대비 8포인트 상승했으며, 금리수준전망CSI(124)는 전월대비 7포인트 올랐다.

현재가계저축CSI(93)와 가계저축전망CSI(97)는 전월에 비해 각각 2포인트씩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3)와 가계부채전망CSI(98)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물가수준전망CSI(139)는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116)는 전월에 비해 7포인트 상승했고, 임금수준전망CSI(122)도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

박성우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지출전망과 현재경기판단 지수의 기여도가 높았다"며 "취업기회전망과 임금수준 전망도 새 정부 일자리 창출 기대에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새 정부 효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올랐는데 이번달에도 기대심리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달 설문 가구 응답 내용을 보면 주가지수 상승도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는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2.5%를 보였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2.6%를 보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48.8%)과 공공요금(41.7%), 공업제품(38.8%) 순으로 나왔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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