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삼성물산이 3분기 연속으로 2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꾸준한 수주 속에 해외 현장의 원가율 선반영이 마무리 국면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12일 최근 3개월 내 제출한 국내 4개 증권사의 삼성물산 작년 4·4분기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영업이익 평균 2천4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응답한 증권사 전망치의 최대(2천630억원)와 최소(2천300억원) 차이가 330억원으로 크지 않았다.

컨센서스대로면 삼성물산은 2017년 2·4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으로 2천억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올린다. 연간으로는 8천억원대 영업이익이 쌓인다.

삼성물산은 제일모직 합병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비약적으로 증가했지만, 2016년 1·4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냈다. 당시 건설부문 적자만 4천150억원이 발생했고 리조트와 바이오부문도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7조9천억원대로 조사됐다. 매출액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아 이익률이 개선될 전망이다. 건설부문의 선제 비용 반영이 긍정적으로 판단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부문은 이전에 일부 해외 토목프로젝트의 원가율 선반영이 마무리돼 영업이익이 회복할 것이다"며 "건설수주도 연간 목표인 10조5천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부문은 성수기 효과로 흑자를 보이고 바이오부문도 2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다"며 "상사부문만 실적이 약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계열사의 꾸준한 지원도 실적 개선 동력의 하나로 지목됐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설비투자(Capex) 검토와 그룹 반도체 투자 관련 삼성물산의 배타적인 수주 행보를 고려하면 앞으로 삼성물산 건설 사업의 이익 안정성과 이익 가시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판단한다"며 "건설부문 정상화와 상사부문 실적 변동성 축소는 영업가치를 개선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순차입금 부담 감소와 순자산가치 재평가도 긍정적인 요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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