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한국콜마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자산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하지만 투자 수익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 한국콜마의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은 865억6천810만원으로 전년 동기(191억5천349만원) 대비 351.97% 늘었다.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은 단기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매입한 금융자산이다. 상장주식과 수익증권 등이 그 예다.

같은 기간 장기기타금융자산은 8천937만원에서 30억3천265만원으로 3천293.37% 증가했다.

장기기타금융자산 30억3천265만원은 장기금융상품 4천20만원, 매도가능금융자산 29억9천189만원, 만기보유금융자산 56만원으로 이뤄져 있다.

장기금융상품은 전액 정기예금이며, 만기보유금융자산은 국민주택채권이다. 국민주택채권은 정부가 국민주택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채권이다.

매도가능금융자산 29억9천189만원은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 4천861만원, 미래에셋파트너스제9호 사모투자합자회사(PEF) 22억4천71만원, 히트 PEF 7억256만원으로 구성돼 있다.

미래에셋파트너스제9호PEF와 히트 PEF에 대해 미래에셋대우는 블라인드 펀드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금융자산 투자를 크게 확대한 것과 관련해 한국콜마 측은 "영업활동 등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금융자산에 투자해 수익성을 높이려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금융자산 투자 수익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평가이익과 처분이익은 총 8천812만원이다. 반면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평가손실과 처분손실은 총 7천643만원이다.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이익이 총 1천169만원인 셈이다.

한국콜마는 2016년 3분기 누적기준으로는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으로 총 1천893만원 이익을 냈다.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의 평가손익은 영업이익 아랫단에서 금융수익과 비용으로 반영돼 당기손익에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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