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 속에 롱스톱 물량이 나오면서 추가 하락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8.10원 하락한 1,063.9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발 유로화 강세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1.2066달러까지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갭다운 하락 후 롱포지션에 대한 손절 물량 등으로 추가 하락해 1,063.30원까지 저점을 낮춘 상황이다.

저점 매수세가 약화되자 수급상 수출업체들이 급히 네고 물량을 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틀 연속 위안화 절상 고시하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 재료를 보탰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215위안 내린 6.4932위안에 고시했다.

다만 하단에선 외환 당국 개입 레벨인 1,060원대 초반이 지켜지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61원에서 1,066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유로화 따라 움직이고 있는데 유로-달러 환율이 1.2060달러 상향 시도 후 다시 밀리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도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격 레벨 상단에선 네고 물량도 나오는 것으로 보이나 오후에도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실수요 위주고 일부 롱스톱 물량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통화 분위기 자체가 유로 강세·달러 약세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국 경계로 1,060원 초중반은 버티는데 매도 물량 우위라 하단을 내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 추가 하락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1,065원선에서 밀린 만큼 추가 롱스톱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6.80원 하락한 1,065.20원에서 출발했다.

전일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일부 저점매수성 결제 물량이 나오면서 1,066.30원까지 올랐으나 재차 네고 물량에 밀렸다. 현재 1,060원대 초반에서 추가 하락을 모색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1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0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5엔 오른 112.2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7달러 오른 1.204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5.7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96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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