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고위직의 전면적인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12일 정부와 공정위 등에 따르면 신영선 공정위 부위원장, 사무처장 등 1급 4명은 지난주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고위직의 일괄적인 사표 제출은 공정위의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의 첫 단추라는데 의미가 있다.

그간 김상조 위원장은 취임 초 인사 폭을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고 언급해왔다.

지난해 9월 첫 인사에서는 기업집단국 신설과 함께 국장급과 과장급 인사를 일부 시행했다.

당시 1급 이상 고위직에 대한 인사는 없었다. 고위직 인사를 단행할 경우 조직 내부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김 위원장의 판단이 작용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조직 내부 사정을 어느 정도 파악한 만큼 이달 내에 대대적인 인사를 시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신 부위원장 후임으로는 지난해 2월 임명된 곽세붕 상임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발을 내디딘 곽 상임위원은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과장, 소비자정책과장, 대변인, 경쟁정책국장 등을 거쳤다.

김상조 위원장은 올해 상반기에 재벌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판단한 만큼 이에 걸맞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직의 대대적인 물갈이는 이전 정부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 국정논단 사태에 협조했다는 평가를 받는 현재 공정위의 입지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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