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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원유 파생상품, 미국으로 이전…MifidⅡ 여파
    신윤우 기자  |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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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1.12  13: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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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다수의 원유 파생상품이 영국 런던 거래소에서 미국으로 이전 상장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유럽에서 시행되기 시작한 '금융상품투자지침2(MifidⅡ)'를 피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요청에 따른 조치라며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가 원유 파생상품 수백 종의 거래 장소를 옮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CE는 오는 19일부터 245종의 북미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 선물, 옵션 상품이 런던 소재 유럽 ICE 선물 거래소가 아닌 미국 ICE 선물 거래소에서 거래된다고 밝혔다.

    이전 상장되는 상품은 앞으로 유럽 규제 당국이 아닌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을 받는다.

    신문은 지난 3일 발효된 MifidⅡ가 트레이더들에게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며 미국의 규제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전했다.

    미국 로펌 윌머헤일의 폴 아키젤 파트너는 "미국 의회가 2010년 도드-프랭크 금융 개혁을 단행했을 때 유럽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했다"며 "MifidⅡ 시행 이후 일각에서는 이제 미국 규제가 덜 부담스럽게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간 ICE의 제프 스프레처 최고경영자(CEO)는 MifidⅡ를 "내가 본 규제 중 가장 최악"이라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다만, ICE는 북미 원유 선물 상품 중에서 비중이 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난방유, 휘발유 관련 상품의 거래 장소는 미국으로 이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브렉트유 거래도 런던에서 계속된다.

    신문은 경쟁사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를 고려한 방어적인 조처라며 지난해 CME는 유럽 소재 거래소의 문을 모두 닫고 미국 거래소만 남겨뒀다고 말했다.

    신문은 일부 트레이더가 MifidⅡ 발효 이후 에너지 관련 투자 상품의 거래소를 ICE에서 CME로 옮겼다면서 ICE에서 거래하는 경우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해 투자자들이 두통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CME에서 WTI-브렌트유 스프레드 상품의 일일 거래량은 작년 평균 대비 세 배로 불어났다. 이 상품은 지난주에 ICE에서 단 한 건도 거래되지 않았다.

    ICE는 미국으로 이전 상장되는 상품의 거래가 런던에서처럼 보호를 받는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에도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yw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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