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전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이 분기 기준으로 처음 50억달러(한화 약 5조3천280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디스플레이전문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작년 3분기에 OLED 글로벌 매출은 50억달러를 넘어섰고, 4분기에는 분기대비 88%, 전년동기대비 153% 늘어난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체 OLED 패널 가운데 91%를 공급하면서 1위 사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OLED 패널 판매 가운데 스마트폰 패널의 공급 비중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OLED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98.5%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3분기 생산된 OLED 패널의 42%를 사들임에 따라 최대 수요업체로도 등극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스마트폰에 모두 OLED 패널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에는 아이폰X 생산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OLED 패널을 독점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DSCC는 9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4분기가 갤럭시 스마트폰보다 아이폰 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는 애플의 구매비중이 삼성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DSCC는 애플이 전체 OLED 생산량 가운데 57%(금액기준)를 사들이고 삼성의 비중의 26%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이익이 커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해 상반기에 OLED 매출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중국에서 플렉서블 OLED 스마트폰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는 올해 하반기에 다시 살아날 것으로 DSCC는 예상했다.

내년에는 TV용 OLED 패널 생산이 늘어날 예정이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작년 92% 수준에서 올해 87%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OLED TV 패널은 현재 LG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하고 있고, TV는 LG전자가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와 소니가 구매한 OLED TV 패널의 비중은 84%에 이른다.

OLED TV 패널 시장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48%의 급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전세계 OLED TV 출하량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IHS마킷은 지난 11월 OLED TV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133% 증가한 27만대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같은 기간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는 전달보다 1.6% 감소한 2천440만대를 나타냈다.

IHS마킷의 켄 박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소니와 도시바 등 메이저 업체들이 OLED TV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OLED TV 브랜드의 지형도가 변화했다"면서 "일본과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판매하는 OLED TV가 늘어나면서 시장에 경쟁이 붙고, 판촉 활동도 활발해졌다"고 평가했다.





<※분기 OLED 매출 및 성장률. (자료=DSCC 제공)>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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