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 상장 생명보험사 가운데는 처음으로 한화생명보험이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무디스는 한화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 평가등급을 'A1'으로 부여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무디스가 한화생명에 부여한 최초의 신용등급으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교보생명이, 중국과 일본에서는 차이나라이프와 다이이치라이프가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피치도 이날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A+',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역시 교보생명, 차이나라이프, 다이이치라이프와 동일한 등급이다.

무디스는 한화생명이 국내 2위 규모의 생명보험사로, 우수한 브랜드와 영업력, 시장지위, 양호한 생산성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화생명이 보장성 상품 확대에 나서 작년 3분기 누적 연납화보험료(APE)에서 보장성보험 비중이 53%를 차지했다. 연금과 저축성보험은 각각 30%와 17%를 나타냈다.

자본 적정성도 유지해 작년 9월 말 기준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이 217%로 2016년 말보다 18%포인트 개선됐다.

무디스는 2021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한화생명이 수익성 제고를 통한 이익 확대로 자본확충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과거 판매한 고금리 확정형 상품에 따른 역마진 우려와 해외 투자자산 확대로 환율 리스크가 상존하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디스는 한화생명의 이차 역마진 개선과 자산대비 조정 자본비율이 10% 이상으로 높아지지 않는 한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피치 또한 한화생명이 70여 년의 역사를 가진 2위권 보험사로 강한 재무건전성을 가지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올리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