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54포인트(2.41%) 상승한 873.05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886까지 올랐으나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다.
코스닥은 200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한주간 상승폭은 5.4%에 달한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오후 코스닥150선물 3월물이 전일종가 대비 94.90포인트(6.08%)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88.94포인트(5.74%) 오른 후 1분간 지속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국내 증시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당시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는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11.24%, 15.16% 올랐다. 신라젠은 1.45% 상승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코스닥에서 300개 종목이 상승, 900개 종목이 하락했다"며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하는 투기가 극을 향해서 달리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상황을 정상적으로 볼 수 없으며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며 "어느 시점에 어느 형태로든 참혹한 형태로 끝이 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센터장은 "펀더멘탈로 설명하기는 어렵고, 투자 심리 쏠림 현상"이라며 "너무 쏠림이 심한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1포인트(0.34%) 오른 2,496.4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72억원, 883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기관은 1천55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60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2천1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 총 1천995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동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는 각각 0.08%, 0.46%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2.48% 강세였고 현대차는 0.65% 내렸다. POSCO는 5.46%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업종이 4.54% 이상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반면 음식료품업종은 1.31% 내려 가장 부진했다.
코스닥 활성화 기대감에 증권주가 동반 상승했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6.31%, 1.44% 올랐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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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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