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전기가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지만 기관투자자의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지난 6개월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 주가를 평균 23만4천333원, 삼성전기의 목표 주가로는 10만4천278원을 제시했다.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전일 기준으로 28만2천500원, 삼성전기는 11만원으로 두 종목 모두 평균 목표 주가를 넘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가장 높은 목표가가 26만원, 가장 최근에 나온 보고서도 22만3천원에 그친다. 이 가격이 제시된 지난주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23만원대였다. 사실상 매도를 하라는 의미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는 투신과 기금을 중심으로 지난 한달간 612억원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사들였다.

삼성전기도 지난 22일 10만원을 돌파하고 목표주가 평균치를 웃돌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는 계속되고 있다.

이들 종목이 목표가와 무관하게 계속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중장기적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유럽에서 품목 허가를 받을 것이란 전망에 13%대로 급등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도 3개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유럽 및 미국 등지에서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삼성전기에 대해서는 지난 1개월 사이에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는 증권사가 속속 등장하면서 바이사이드도 안심하고 투자하는 모습이다.

A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삼성전기의 실적 전망치는 계속 상향되고 있는 반면, 주가는 그간 계속 바닥에서 머물렀다"며 "최근의 분위기를 반영할 때 아직 밸류에이션이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은 구간이다"고 귀띔했다.

B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글로벌 시장이 성장 기업에 점점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클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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