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금융기관 6곳을 상대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월대비로는 0.03% 상승이다.

신한금융지주가 2.20%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하나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이 각각 2.10%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각각 2.00%를 제시한 가운데 유화증권이 1.80%로 가장 낮게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전월비 전망치는 -0.20%에서 0.20%까지 분포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3%, 10월 1.5%, 11월 1.5%, 12월 1.3%로 4개월 연속 1%대를 보인 이후 올해 1월 2.0%대로 뛰어올랐다. 2월에도 1.9% 오르며 2%대에 근접했다.

3월 소비자물가는 2.2% 상승하며 지난 2012년 6월 2.2% 이후 4년 9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4월에는 1.9% 상승으로 전망치를 소폭 하회하기도 했다. 5월에는 2.0% 오르며 다시 2%대를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수입물가가 안정세를 보여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변수가 됐다고 진단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과 원화 강세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하락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선행하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비 기준으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점도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제한할 요소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2분기에 들어서 비교적 안정된 흐름 보이면서 환율이 수입물가 변동폭에서 차지하는 기여도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소비자물가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의 반등로 인해 부정적 기저효과가 작용함에 따라 전년동기비 2% 상승으로 확대됐다"면서 "전월비 기준으로는 1~2월 계절적 급등 이후 전월비 보합에 그치는 안정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연간 2% 상승이 예상되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향 조정될 여지는 아직 미미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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