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대림그룹이 지배구조 개선과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에 착수한다.

대림그룹은 14일 그룹 내 순환출자를 올해 1분기 내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오라관광이 소유한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4.32%를 처분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현재 대림그룹 지배구조는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산업 지분 21%를 소유하고 대림산업이 오라관광 지분 100%를, 다시 오라관광이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4.32%를 소유하는 순환출자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대림그룹이 1분기 내 오라산업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매각하면 순환출자 고리를 끊을 수 있다.









대주주 회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논란도 차단한다.

올해부터 필수불가결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계열 거래를 차단하고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던 거래는 경쟁입찰로 변경해 외부 업체에도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구조적으로는 이사회 아래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계열사 간 내부 거래를 점검, 감시하도록 한다.

이해욱 부회장 등 대주주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에이플러스디 지분도 상반기 내 법적 검토를 거쳐 처리한다.









이 외에 협력업체와 동반상생을 위해 하도급 관련 가이드라인을 지키도록 하도급 심의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1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협력사에 대한 재무지원도 강화한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이번 경영쇄신 방안에 대해 "정부의 중점 추진과제에 부응하고 윤리적 기업경영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화답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투명한 경영, 공정한 경쟁, 과감한 혁신이라는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 새로운 성장을 위한 든든한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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