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과 채권을 매도해 약 3조 2천억원이 빠져나갔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중 국내 상장주식 약 2조52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10~11월 이어오던 순매수 기조에서 연말 '팔자'로 전환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약 2조6천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5천억원을 사들였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중동이 각각 7천억원, 3천억원씩 팔았고, 미국과 아시아도 1천억원씩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가 6천억원을, 케이만아일랜드가 6천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스위스(4천억원)와 스웨덴(2천억원), 중국(2천억원)은 순매수했다.

보유규모별로는 미국이 265조1천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7%를 차지했고, 유럽이 177조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은 635조9천억원이었다.

12월 중 외국인은 국내 채권도 순유출했다. 지난달 대규모 만기 상환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외국인은 채권 2조8천55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3조9천억원의 만기상환으로 1조660억원이 순유출됐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유럽이 각각 9천억원, 7천억원을 팔며 순매도를 주도했다. 반면, 아시아는 8천억원을 순투자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와 통화안정채권을 각각 6천억원, 5천억원의 비슷한 규모로 순매도했다.

만기 상환의 영향으로 잔존만기 1년 미만의 순매도 규모(3조1천억원)가 컸다. 보유잔고 중 잔존만기 1~5년 미만이 43조1천억원(43.7%), 5년 이상이 27조9천억언(28.3%), 1년 미만이 27조6천억원(28.0%)을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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