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15~19일) 서울 채권시장은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 경제와 물가 전망치 수정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미국의 베이지북 발표 등 대외 재료도 체크해야 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대한상의에서 열리는 혁신성장 옴부즈만 위촉식 및 현판식에 참석한 후 스마트공장 현장방문을 한다. 이튿날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18일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방문에 나선다.

기재부는 18일 2018년 회계연도 기금운용평가지침 확정을 발표한다. 19일은 연기금 투자상품 다변화 등 자산운용 발전방향이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다. 한은은 15일 12월 거주자 외화예금을, 이튿날은 지난해 28일 열린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18일은 2018년 경제전망이 나온다. 19일은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 대외 이슈에 흔들…커브 스티프닝

지난주(8~12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초보다 3.9bp 상승한 2.174%, 10년물은 8.3bp 높은 2.623%에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가팔라졌다. 주 초 40.5bp에서 지난 12일에는 44.9bp로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모두 올랐다. 일본은행이 국채매입규모를 줄인 것이 긴축 신호로 받아들여졌고, 미국 등 주요국가에서 금리가 상승했다.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 중단을 검토와 관련한 보도가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기도 했다.

국고채 30년물 입찰은 장기투자기관의 수요가 몰리면서 호조를 보였고,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단기물 역시 연초 자금유입이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현물을 6천376억 원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6천814계약, 10년 국채선물은 3천475계약을 순매도했다.

◇ 한은 성장률·물가 전망 조정 여부 중요

전문가들은 주 초반은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금통위를 대기하면서 투자심리는 여전히 좋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금통위에서 올해 경기와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은 데다 대외 돌발 악재가 채권투자심리를 훼손시키면서 약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며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정상화에 대한 속도를 확인하면서 관망 심리가 부각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42~46bp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며 "국고채 5~10년 구간의 금리 스프레드 축소를 목표로 한 트레이딩이 가능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에서 경제전망 수치 변화 등이 관건인데, 1분기 금리 동결 기조가 확인되면 중단기물 위주로 약세압력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며 "시장은 일본과 유로존의 완화 기조 변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 BOJ, ECB 통화정책회의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시장금리가 크게 하락하지는 못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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