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15~19일) 중국증시는 연초 이후 강세 행진 지속으로 차익실현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주 후반 발표되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12월 산업생산 및 고정자산투자 등의 경제 지표는 차익실현의 빌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0포인트(0.10%) 오른 3,428.94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19포인트(0.21%) 하락한 1,948.93으로 한 주를 마쳤다.

양 지수는 지난 한 주간 각각 1.10%, 0.37% 상승했다.

상하이증시는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선전증시는 2주 연속 상승했다.

상하이증시는 작년 11월 기록한 2016년 1월 이후 최고치인 3,450.49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뒀다.

안정적인 경기 회복세, 기업들의 실적 개선, 외국인 자금 유입 등으로 상하이증시는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1992년 5월 이후 최장기간으로 그만큼 중국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강하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상하이증시가 전고점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차익실현 압박도 커지고 있다.

상하이증시는 2015년 3월 10거래일 연속 오른 후 3개월 뒤 최고치를 경신한 후에 버블 붕괴로 거의 50%가량 급락한 바 있다. 또 1992년 14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른 뒤에는 6개월 동안 60%가량 떨어졌다.

중국증시가 과매수 상태라는 신호는 이미 시장에서 감지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현 추세의 강도를 백분율로 나타내 추세 전환을 예측하는 14일짜리 상대강도지수(RSI)는 지난 12일 69.2까지 올랐다. 이는 주가 하락 신호로 종종 언급되는 '70'에 육박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귀주모태주의 가격 상승 기대에 11% 올라 전체 업종 중에 가장 빠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작년에도 필수소비재주는 81% 올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태다.

투자자들은 이 때문에 이번 주 18일 발표되는 작년 4분기 및 2017년 GDP 성장률, 12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의 지표를 차익실현의 빌미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작년 4분기 GDP와 작년 전체 GDP는 각각 6.7%, 6.8%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1~3분기 GDP 성장률은 6.9%를 기록한 바 있다.

작년 GDP가 6.8%를 기록할 경우 이는 전년의 6.7%에서 반등한 것이다.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작년 GDP가 약 6.9%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어 수치가 6.9%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표가 긍정적일 경우 투자자들은 이를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작년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도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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