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5~19일) 뉴욕 채권시장은 장기금리의 향방을 주시하며 탐색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금리는 지난주 중반 이후 상승 탄력이 눈에 띄게 둔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장기금리가 추가로 오를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 국채금리는 장단기물이 2주째 동반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2.5484%로 지난 한 주 동안 7.10bp 올랐고, 30년물 금리는 2.8517%로 4.38bp 높아졌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0062%로 전주보다 4.60bp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 선을 상향 돌파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이는 54.22bp로 전주대비 2.50bp 확대됐다.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간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지난 9일 공개시장운영에서 초장기 국채 매입을 줄인 점이 일회성 장기금리 급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BOJ발 이슈가 터진 뒤로는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후 시행된 10년물과 30년물 국채 입찰에는 탄탄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금리 상승을 매수 기회로 보는 시장 분위기를 엿보게 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에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호조에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오르면서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0.2%도 웃돌았다.

그럼에도 이날 10년물 금리는 1.04bp 오르는 데 그쳤고, 30년물은 되레 1.66bp 하락했다.

장기금리가 단기적으로 더 오를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앞으로 2.60%를 넘어설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채권시장은 15일은 '마틴 루터 킹 목사 탄생일'을 맞아 휴장한다.

이번 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로는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16일), 12월 산업생산과 1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17일), 12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와 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18일),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19일) 등이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위 관계자 중에서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이상 17일), 랜들 퀄스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19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17일엔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미 재무부는 18일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130억달러어치를 입찰한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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