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7일 달러-원 환율이 하락 출발 후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 내구재수주 등의 경제지표가 부진했고, 수급상으로도 공급이 우위라 달러화 하단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 상무부는 5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1.1% 감소한 2천281억8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개월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3.50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7.10원) 대비 3.0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8.00~1,140.00원으로 전망됐다.

◇A은행 과장

NDF에서 생각보다 많이 하락해서 장 초반에는 달러화가 아래쪽으로 밀릴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주말부터 상승 흐름 꺾인 이후 전일도 그렇고 시장이 매우 조용해서 모멘텀이 잘 보이지 않는다. 수급만 처리되는 분위기에서 최근 월말 및 반기 말에 수출업체 네고 물량 부담도 있어 보인다. 또 증시도 워낙 좋으니 달러화에 의미 있는 반등이 나타나긴 어려워 보인다. 1,130원대에서 조금씩 아래로 밀리는 장을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30.00~1,138.00원

◇B은행 차장

전일 장 막판엔 달러가 강세 쪽으로 반전하는 듯했으나 NDF에서 되돌림이 있었다. 이날은 롱 베팅하기가 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화의 아래쪽 방향성이 강해지면서 단기 구름대 하단이자 20일 이동평균선 수준인 1,128원 선까지 하단을 볼 수 있다고 본다. 1,130원 선이 한번 깨질 수 있다. 수급상 네고 물량도 많고 미국 지표도 좋지 않게 나와서 시장에 숏 포지션이 점차 많아질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8.00원

◇C은행 대리

미국 내구재 수주 등 지표가 잘 나오지 못해서 달러가 혼조세다.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을 반영해 달러화는 이날 하락 출발하겠으나 1,130원대 하단은 지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기 말이지만 달러화 레벨이 떨어져서 네고 업체들의 경우 달러화가 1,140원 근처까지 오르기를 대기하는 분위기다. 전일에도 네고물량이 많지 않았다. 역외서 달러화가 많이 하락해 하단에선 역외 매수세가 차츰 유입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30.00~1,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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