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연기금이 고금리 매력에 삼성증권 회사채를 대규모로 매수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주체별 거래종합1(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연기금은 전 영업일 삼성증권 채권을 총 2천100억 원 사들였다. 이날 연기금은 NH투자증권 채권은 100억 원 매도했다.

연기금은 삼성증권 채권을 3년 만기로 2.528%로 매입했다. 이날 AA+ 3년물의 민평3사 금리인 2.468%를 고려하면 6bp 높은 금리에 사들인 셈이다.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연기금의 이번 삼성증권 채권 매수 이유는 당연히 고금리다"며 "최근 연기금이 고금리 종목들을 많이 매집하고 있는데 삼성증권은 금융채가 아니라 회사채로 분류돼 회사채 포지션 담기에 안성맞춤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3년물 등 단기물의 금리가 국고채 금리와 비교해 매력적이고, 전반적으로 금리 방향성이나 수익률 곡선 예측이 힘들어 회사채로 담는 것이 부담이 적다"고 덧붙였다.

회사채로 분류되는 증권사의 채권이 일반 회사채금리보다 좋고, 이번 삼성증권 채권 발행이 한 번에 대규모로 회사채 물량확보에 쉽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다른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삼성증권 자체의 이슈로 인한 고금리보다 회사채 비중을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삼성증권의 회사채가 대규모로 물량이 나와 이를 매수하기 쉬워서 산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채는 한 번에 많은 물량으로 채우기 어려운데 이번에 삼성증권에서 대규모로 발행해 이를 연기금이 사들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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