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글로벌 채권시장의 약세 흐름이 확대되고 있지만, 물가 반등을 섣불리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채권시장이 약세 장세에서 한 가지 핵심 요소를 잊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WSJ은 "장기채권 금리는 장기간에 걸쳐 성장과 물가 전망과 함께 상승하고 하락한다"며 "시장 예측가들은 지난 2016년 대선 직후를 포함해 여러 차례 물가 반등을 예상했지만, 지난 5년을 보면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는 최근 들어 상승했지만, 물가 상승 압력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구체적인 예시로 근원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등의 지표를 언급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1.8% 오르며 여전히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2월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비 2.6% 상승하며 11월 3.1%보다 상승폭이 낮아졌다.

WSJ은 "채권시장의 약세론에는 이미 일부 균열이 나타나기도 했다"며 "지난주 20년 국채 입찰의 강한 수요는 매수 세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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