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역 성과급이 지난해 23%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다.

국민연금 운용수익률이 벤치마크를 넘어서면서, 초과수익률에 연동되는 정량평가 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초과수익률은 0.45%포인트로, 목표 초과수익률 0.25%포인트보다 약 0.2%포인트 높았다.

2016년 초과수익률은 마이너스(-) 0.11%포인트로 목표 초과수익률 0.25%포인트에 미달했고, 2015년 초과수익률은 -0.30%포인트로 역시 목표 초과수익률 0.25%포인트에 못 미쳤다.

지난해 자산군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 채권과 현재 수익률 집계 중인 대체투자를 제외한 모든 자산군에서 벤치마크를 넘어섰다.

국내주식 수익률은 24.73%로 초과수익률은 1.85%포인트였고, 해외주식 수익률은 10.27%로 초과수익률은 0.98%포인트였다. 국내 채권 수익률은 0.62%로 초과수익률은 -0.09%포인트, 해외채권은 1.10%로 초과수익률은 0.01%포인트였다.

2016년에는 국내주식과 국내 채권에서만 각각 0.40%포인트, 0.04%포인트 초과수익률을 거뒀다는 점에서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국민연금 성과급은 기본급 총합에 성과급 비율을 곱해 계산한다. 성과급은 벤치마크 초과 지수를 정량평가해 산정하는 목표성과급과 장기성과급, 정성 지수로 평가하는 조직성과급 세 가지로 구성된다.

목표성과급은 자산군별 초과수익률과 기금 전체 초과수익률, 장기성과급은 기금 전체 초과수익률에 크게 좌우된다.

지난해 성과급 비율은 기본급의 23% 수준이었는데,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국내 주식시장 호황으로 초과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해 성과급 비율도 지난해의 두 배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금본부 성과급 지급액은 약 42억 원, 1인당 평균지급액은 1천680만 원이다. 올해 운용역 수가 지난해와 유사해 이번 성과급이 운용역 1인당 3천만 원을 넘길 가능성도 크다.

기금 전체 초과수익률이 2016년 마이너스에서 지난해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그동안 받지 못했던 장기성과급도 올해 운용역들이 챙길 수 있게 됐다.

연기금 관계자는 "지난해 코스피가 급등하고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활황세를 이어가면서 국민연금도 우수한 수익률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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