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탈퇴 위험 심각하게 생각…증시 기록 경신 중단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에 보다 유연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은밀하게 이야기를 나눈 다섯 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나프타를 탈퇴할 경우의 위험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의 영향으로 캐나다달러와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8시 57분 현재 뉴욕 전장대비 0.0014캐나다달러(0.11%) 내린 1.2457캐나다달러에 거래됐다.

달러-페소 환율은 0.0519페소(0.27%) 하락한 18.9929페소를 나타냈다.

이 환율들이 하락했다는 것은 캐나다달러와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달러 대비 상승했다는 의미다.

악시오스는 다수의 공화당 상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나프타가 자신들의 주(州)에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나프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바뀐 데는 나프타 탈퇴가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중단시킬 수 있고, 농업 지역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승리 이후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한 점을 주요 업적 중 하나로 자랑해왔고, 농업 지역은 자신의 지지층으로 생각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는 나프타를 폐기하고 새로운 협정을 맺으면 증시는 오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나, 소식통들과 대화에서는 이에 대해 그렇게 확신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의 신기록 경신을 위태롭게 하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고 귀띔했다.

악시오스는 협상 전략상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프타 폐기를 피하려 한다는 점을 공식 인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소한 이 대통령(트럼프) 아래에서 나프타가 이보다 더 안전해 보인 적은 없다"고 평가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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