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견조한 주택사업 수익성에 중장기적으로는 개발사업이 일감을 대체할 것으로 진단됐다.

연합인포맥스가 15일 최근 2개월 내 제출한 국내 6개 증권사의 현대산업개발 작년 4·4분기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영업이익은 평균 1천717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영업이익이 1천500억원을 넘기지 못한다는 의견이 한곳 있었지만, 1천700억원을 넘긴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최대 1천963억원을 예측한 증권사도 있었다.

컨센서스대로 실제 결과가 나오면 현대산업개발은 전 분기에 세운 사상 최대 영업이익(1천716억원)을 갈아치우게 된다. 연간 영업이익도 6천억원을 넘겨 새 기록을 쓰게 된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평균 1조5천543억원으로 조사됐다. 처음으로 연간 5조원대 매출에 안착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외형과 함께 수익이 함께 증가하는 기조가 된다.

수익성이 높은 주택사업이 실적을 이끄는 구조다.

현대산업개발은 별도 기준으로 자체주택의 매출총이익률(GP 마진)이 29.5%에 달했다. 외주주택도 17.4%로 상당했다. 토목과 일반건축, 해외부문이 모두 한 자릿수대에 머문 점과 대비된다.

김기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은 별도 자체사업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감소세가 지속할 수 있지만, 시행사 자체사업을 포함한 외주주택 부문의 매출 성장과 견조한 마진율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지난 2016년과 유사한 수준의 성과급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08년 현대산업개발이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노선 A~D라인의 총 4개 노선을 제시한 것으로부터 10년이 지나 광역 급행 노선은 정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이 건설될 때 정차역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낙찰받아 개발사업을 펼치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래 현대산업개발의 철도사업과 철도연계 개발사업은 성장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며 "진정한 의미의 디벨로퍼일수록 알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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