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CJ제일제당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전망된다. 가공식품과 바이오사업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간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CJ제일제당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조2천486억원, 영업이익 2천1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8%, 35.05% 증가한 수준이다.

가공식품과 바이오사업이 실적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공식품 사업 매출액은 14.8%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4.7%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햇반컵반, 고메, 국·탕·찌개류, 컵면 등 가정간편식(HMR) 신제품 판매량이 증가한 결과다.

미국법인 성장하고 베트남과 러시아법인이 신규로 편입된 점도 실적 성장세에 보탬이 됐다. 장류와 조미료의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점도 일조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 동안 CJ제일제당은 고성장하는 H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고, 이 과정에서 판촉비용을 집행했다"며 "향후 3년은 투자 회수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HMR 시장에서 기존 제품의 지배력과 효율성이 강화되고 있고 신제품이 자리를 잡아 수익성도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바이오사업 매출액은 11.5% 늘어나고 영업이익도 17.1% 늘 것으로 예상됐다.

주력 제품인 라이신이 손익분기점, 메치오닌이 영업이익률 4%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핵산과 트립토판, 발린 등 수익성 높은 제품의 가격이 상승한 덕분이다.

소재식품은 2016년 4분기 적자에서 작년 4분기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원당과 대두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브라질 농축대두단백(SPC) 제조업체 셀렉타 매출이 인식된 결과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셀렉타를 3천6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셀렉타는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SPC를 생산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다만 생물자원 사업은 소폭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사료 판가를 2% 인상한 효과가 더디고 베트남에서도 양돈 판가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CJ제일제당 주가도 실적개선에 힘입어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상훈 연구원은 "CJ제일제당 수익성이 가공식품과 바이오 위주로 개선되고 있다"며 "주가가 실적과 함께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익개선 중심의 사업전략, 환율 강세 등으로 CJ제일제당의 이익개선 흐름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CJ제일제당 로고. CJ제일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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