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SDI가 그동안 고전하던 중대형전지 부문의 적자 축소에 힘입어 작년 4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더욱이 지난해 모든 사업부에서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올해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되면서 사업이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기대됐다.

15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것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SDI는 매출 1조9천632억원, 영업이익 1천79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0.7%나 늘어난 것이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580억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5.5%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 6조4천301억원, 영업이익 1천6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6년 9천263억 적자에서 연간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가동률이 매우 낮았던 중국 시안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진 점이 눈에 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만 해도 가동률이 극도로 저조했던 중국 시안공장이 유럽 전기차 프로젝트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에 힘입어 완전 가동 상태에 근접하게 된 점도 중요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ESS의 계절성 이상의 호조가 돋보일 것이며 이로 인해 중대형 전지의 매출액이 5천억원을 상회하는 동시에 영업손실률이 8%까지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대형전지 부문에서는 작년 3분기에 600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만 해도 1천억가까운 수준으로 영업손실률이 30%를 웃돌았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작년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동사 신성장동력인 중대형 2차 전지의 펀더멘털이 본격적으로 강화되기 시작됐다는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4분기 중대형 전지 부문의 적자폭은 적게는 200억원에서 많게는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중대형전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스마트폰에 공급하는 소형전지 부문에서도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의 600억원(추정치) 수준보다 소폭 늘어난 700억~9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갤럭시 노트8과 애플의 신형 아이폰 모델 등의 출시로 매출이 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자재료 부분에서는 안정적인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및 반도체 소재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계속된 덕분이다. 600억원 이상의 영업익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삼성SDI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1조가량 느는 데 그치겠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금융시장은 예상했다. 실제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것을 보면 매출 7조7천887억원, 영업이익 4천414억원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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