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대우건설이 지난해 4분기에 국내외 주택부문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영업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작년 3분기 어닝쇼크를 불러왔던 해외부문 안정화 여부가 변수로 지목됐다.

연합인포맥스가 15일 최근 주요증권사 5곳이 2개월 내 제출한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매출액 3조1천495억원, 영업이익 1천928억원, 당기순이익 1천372억원 등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에는 회계기준 문제로 대규모 실적손상이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관건은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회복 여부다.

대우건설은 작년 3분기 영업익 1천136억원을 신고했다. 이는 연초 제시했던 분기 영업익 2천억원에서 크게 모자라는 것으로, 카타르 고속도로 공사현장 1천450억원, 모로코 사피 현장 230억원 등 해외현장 손실이 영향을 끼쳤다.

증권사들은 추가 원가 반영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국내 주택부문과 베트남 현장의 선전으로 시장 컨센서스에는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케이프 투자증권은 "카타르 단교 사태 지속으로 3분기에 이어 카타르 고속도로 현장의 일부 추가 원가반영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도 "국내 건축·주택부문의 매출 확대 및 양호한 수익성 유지로 안정적인 실적 시현할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주택은 2015년 사상 최대 분양물량(4만2천세대, 2017년 하반기~2018년 상반기 준공 예정) 덕에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며 "베트남 빌라(기타 매출액 1천186억원)도 연결 실적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내다봤다.

KB증권은 "해외부문 매출 감소에도 국내 주택 및 건축부문의 매출증가로 외형성장이 예상되지만 지난 3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해외현장 추가비용 투입 가능성이 존재해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보유 지분 50.75%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오는 19일 실시한다. 현재 국내 건설사인 호반건설 외 중국계 자본 2곳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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