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5일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국가 신용도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의 사라 칼슨 선임 부사장은 보고서에서 "2013년 말 시작된 유로존의 경기회복은 올해 계속되고 점점 광범위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로존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올해 2.0%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1.7%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존 주요국들은 내수에 힘입어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슨 부사장은 다만 유로존 전체의 잠재성장률은 아직도 낮은 수준인 약 1.5%에 머물고 있다면서 "높은 장기 실업률과 같은 성장에 대한 구조적 제약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현재 경기호전은 이례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우호적인 원자재 가격 동향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칼슨 부사장은 경기 사이클이 바뀌고 성장이 둔화하면 높은 공공부채는 점점 국가 신용도에 중요한 제약이 될 것이라면서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2014년 94.2%로 정점을 찍은 뒤 4%포인트 정도밖에 하락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는 내년 말까지 공공부채 감축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유로존 국가들은 올해 저금리 환경의 혜택을 계속 받을 것이라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성은 충분히 관리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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