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대내외 매파 분위기에 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치솟을지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전일에는 연초 좀처럼 보기 힘든 손절매 장세가 연출됐다.

일본의 통화정책 전환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 의사록에 매파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미 국채 2년물이 2%를 뚫고 올라간 점이 결정적이었다. 이 금리가 2% 선을 웃돈 것은 2008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경제전망 상향 우려 등 국내 요인도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성장과 물가 전망치가 상향될 것으로 본 참가자들이 많았다.

시장의 관심사는 이런 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다.

전일 약세가 가팔랐음을 고려하면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금통위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조심하자는 분위기가 강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셈법으로 약세가 얼마나 이어질지 추정했다.

먼저, 3년 국채선물이 107.48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작년 11월 중순 기록한 저가인데, 거기까지는 밀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3년 국고채 금리가 지난해 이후 최고치인 점을 고려하면 2.25% 정도에서는 '사자'가 나올 것으로 보는 참가자도 있었다.

상대적으로 강한 긴 구간이 버텨주면 다른 구간이 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전일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2.554%를 기록했는데, 30년물이 이 수준에서 버텨준다면 10년물이 30년과 역전 폭(10.4bp)을 더 확대하며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상승 폭을 비교해 보자는 의견도 있었다.

올해 들어 미 10년물 금리는 13.83bp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 10년물 금리는 18.9bp 올랐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4시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전일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2bp 오른 0.5245%를 기록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전일 마틴 루터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6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2.70원) 대비 1.35원 오른 셈이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노현우 기자)









<3년 국채선물 추이,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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