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6일 달러-원 환율이 1,060원대 초중반 부근에서 좁은 레인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있더라도, 1,060원 선에 형성된 강한 당국 경계심과 레벨 부담 등으로 1,050원대에 자리 잡기는 어렵다고 딜러들은 판단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3.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58.00∼1,066.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과장

방향이 없다는 게 확인됐다. 시장참가자들은 1,060원 밑은 부담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를 중심으로 달러 인덱스가 많이 빠졌다. 당국 경계심이 지속하고 있고, 효과가 이어진다고 보면 기간 조정 구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장중 수급에 의해 1,060원 선이 밀릴 수 있겠지만, 역외 투자자나 은행권이 숏 포지션을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당국에 기댄 롱플레이가 있을 수 있다. 1,062∼1,063원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060.00∼1,065.00원

◇ B 은행 과장

어제 1,060원 밑에서는 꾸준하게 비드(매수세)가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지난주 1,060원 밑에서 급반등한 기억이 있다. 1,060원 밑에서는 확실히 단단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래쪽은 단기적으로 쉽지 않다. 약간은 하락 분위기가 멈춘 것 같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매파적이었고, 독일도 대연정에 합의함에 따라 유로화가 이슈다. 그래도 아시아 시장에서는 역외 위안화(CNH)와 엔화의 변동성이 있는 편이다. 두 통화를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 주식 시장 자금은 들어오는 것처럼 보인다.

예상 레인지: 1,058.00∼1,066.00원

◇ C 은행 팀장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정상화 움직임이 달러 약세 쪽으로 흐름을 만들고 있다. 과거와 달리 미국을 포함해, 다른 지역의 지표도 좋게 나온다. 최소한 위험자산회피(리스크오프) 분위기는 아니다. 지난주 주식 시장에서는 특정 업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많았는데, 어제는 좀 진정되지 않았나 한다. 여러 여건상 아래쪽으로 볼 수 있지만, 지난주의 잔상이 남아있다. 수출업체들이 이 레벨에서도 네고 물량을 적극적으로 내지 않는 한, 당분간 관망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다.

예상 레인지: 1,059.00∼1,066.00원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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