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과 독일 국채 금리 차이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유로화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작년 후반부터 유로화가 미국과 독일의 금리차 축소, 즉 독일 국채 금리의 상대적인 상승을 동반하지 않은 채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시장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3~2014년에도 이와 같은 괴리가 발생했고 결국 유로화는 반락했다는 것이다.

소니파이낸셜홀딩스는 ECB가 내년 7월께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은 아직 먼일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22달러 후반으로 상승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35엔 중반으로, 2015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완화가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고 있는 데다 독일 정치 불확실성이 누그러지면서 유로화 상승 폭이 확대됐다.

미즈호증권은 이와 같은 유로화 강세가 유럽 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고 금융완화 정상화 기대감을 후퇴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즈호는 "ECB가 (유로화 강세를) 강하게 견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독일 정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SMBC닛코증권은 독일에서 정부 출범을 위한 연립 협의안이 합의된다고 해도 사민당 당원투표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매끄럽게 일이 진행되리라고 보는 것은 경솔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은 유로화가 조정을 받기 시작해 1.15달러까지 하락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미국·독일 국채 금리차와 외환시장의 괴리.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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