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AJ네트웍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신용등급 리스크를 딛고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1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AJ네트웍스는 1년 6개월·2년 만기로 총 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자 전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실무 대표주관사에는 KB증권과 신영증권이 선정됐다.

총 유효수요는 모집자금의 두 배 넘는 910억원이었다. 1년6개월물(모집금액 300억원)에 440억원, 2년물(100억원)에 470억원 주문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AJ네트웍스는 총 700억원 이내에서 회사채를 증액 발행하는 방안도 가능하게 됐다.

발행 스프레드(가산금리)는 1년 6개월물 -15bp, 2년물 -20bp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AJ네트웍스의 개별민평금리는 전일 기준 1년 6개월물 3.865%, 2년물 4.336%로 나타났다. 이를 고려한 발행금리는 1년 6개월물 3.715%, 2년물 4.136%에서 잠정 결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AJ네트웍스는 이번에 확보할 자금으로 오는 28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200억원을 차환하고, 나머지는 기업어음(CP)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연초에 들어서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이 서서히 활성화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와 연합자산관리, LG상사 등 AA급 우량 신용등급의 기업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무난히 기관투자를 확보했다.

신용등급이 'BBB+'인 AJ네트웍스는 비우량 신용등급으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고, 투자자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유효수요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앞서 AJ네트웍스는 작년 한 해 동안 8월 한 건을 제외하면 8번의 회사채를 모두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전문가들은 단기물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성과 수익성 개선 등이 수요예측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AJ네트웍스는 렌탈자산 운용규모가 증가하면서 영업수익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2016년 고소장비 렌탈자산부문 투자 확대로 2017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별도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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