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금융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경고를 무시할 경우 과잉반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5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금융 블로그 울프 스트리트를 운영하는 울프 리히터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최근 발언을 거론하며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평가했다.

더들리 총재는 지난 11일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위험이 있다면서 연준이 향후 몇 년 동안 특정 시점에 브레이크를 세게 밟아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히터는 연준이 시장의 이목을 끌기 위해 일종의 경고 사격을 한 것이라며 통화 정책은 시장이 신뢰하지 않으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잦은 정책 변화로 신뢰를 잃은 부분이 있지만 그렇다고 시장이 뒤늦게 반응하면 움직임이 과할 위험이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시장이 연준의 긴축 전환에 다소 낙관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지만 예상외로 급격한 통화 긴축이 진행될 수 있다는 얘기다.

리히터는 더들리 총재가 시장의 뒤늦은 협조를 우려하고 있다며 연준이 경고의 목소리를 키우면 놀란 시장이 일제히 반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경제가 감내하기 어려울 만큼 각종 자산 가격과 금리, 스프레드, 리스크 프리미엄 등이 갑작스럽게 조정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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