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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가 사람들> 서진희 KB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장
    김지연 기자  |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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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6.27  09: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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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KB증권이 그간 공석이던 고유자산운용본부장에 에쿼티 베이스의 '헤지펀드 전문가'를 영입했다. 이달부터 KB증권으로 출근해 고유자산운용본부를 이끄는 서진희 KB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장을 만났다.

    서 본부장은 2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위험관리를 하면서 차곡차곡 수익을 쌓는 시장중립 전략으로 올해 하반기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 상반기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해 강세를 보이면서 일부 방향성 투자로 베팅을 한 헤지펀드들은 수백억원대 이익을 얻었다.

    하지만 서 본부장은 "고객의 자산을 운용하므로 시장을 이기느냐, 지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자산운용사 등과 달리, 증권사 고유자산운용본부는 자기 회사 돈을 운용하는 것이므로 손실을 보지 않고 운용하는 데 중점을 둔다. 고객의 차이가 결국 투자 전략의 차이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서 본부장은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서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 펀드'를 운용한 스타 매니저 출신이다. 그가 운용하던 '마이다스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 펀드'는 지난 2014년 10월 설정된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누적 수익률 41.12%를 기록했다.

    그는 "헤지펀드와 프랍트레이딩은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며 "특별한 전략 변화는 없다. 과거 헤지펀드에서 했던 것처럼 KB증권에서도 기업 인수·합병(M&A) 등으로 파생된 이벤트 드리븐 차익거래(Event-driven arbitrage)와 메자닌, 롱숏전략 등의 절대수익 추구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투자지역은 다변화할 방침이다.

    서 본부장은 "통합 전 현대증권 시절 중국 QFII(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를 취득해 3년 전부터 중국에 투자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중국에 집중해 왔는데, 충분한 역량을 갖춰 앞으로 투자지역을 다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 본부장이 운용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본 원칙을 지키면서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과거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 있을 때는 운용보고서에 이 말을 직접 적어넣기도 했다.

    서 본부장은 "돈을 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신의성실의 원칙을 잘 지키고, 규정을 촘촘하게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코스피 시장이 과열됐다는 의견에 대해 서 본부장은 "글로벌 증시 주가수익비율(PER) 대비 코스피의 PER은 아직 낮은 편"이라며 "종목에 따라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들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는 지수상승과는 별개이고, 시장 전반적으로는 아직 과열상태가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무엇보다 최근 시장에서 눈여겨 볼만한 변화는 기업이익과 밸류에이션에 주목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과 지배구조 개선 관련주가 선전한 것"이라며 "이는 주도주가 아니더라도 기업이익이나 밸류에이션이 좋아지거나, 지배구조가 개선된 기업은 주가가 반등할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KB증권에서는 이런 종목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으로 옮기며 서 본부장의 역할도 변했다. 이제는 직접 운용을 하는 매니저가 아닌 관리자 역할도 맡게 됐다. 그는 자신이 맡은 부서가 운용을 잘해 수익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서 본부장은 "고유자산운용본부는 부서 특성상 직원들의 이직이 잦은 편이다. 잘하는 트레이더들은 자기만의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데, 이를 다른 사람과 잘 공유하지 않아 이들이 이직하면서 회사의 강점도 함께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회사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 매뉴얼을 만드는 등 직원이 회사를 떠나더라도 조직은 기존의 투자 역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j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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