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국제 유가 상승을 계기로 수익을 내려면 원유가 아닌 에너지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15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은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주가 신기록 행진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유가가 올해 상반기에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현재 원유 선물대비 값싼 에너지 관련 투자처는 에너지주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약 3개월 전 원유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이 25%에 달했겠지만, 유가 상승세에 올라타기엔 이미 늦었다는 게 JP모건의 판단이다.

JP모건은 "상대적으로 에너지주가 저렴한 상황"이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에너지가 10~15% 뛰고 MSCI 에너지는 5~1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CI 러시아가 10% 오르고 에너지주 상장지수펀드(ETF)도 유망해 보인다고 JP모건은 분석했다.

JP모건은 "에너지주 ETF는 올해 7.1%, 지난 3개월 동안 14% 상승하는 데 그쳤다"며 "20% 이상 오른 유가를 따라 더 뛸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배럴당 70달러를 상향 돌파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64.50달러로 높아졌다.

지난 3개월 동안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22%와 25% 상승했다.

JP모건의 브렌트유와 WTI 연말 전망치는 각각 65달러와 60.50달러로 유가는 이미 이 수준을 넘어섰다.

다만, JP모건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끝나고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올해 하반기에 유가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원유 선물이 아니라 에너지주, 러시아 주식, 에너지 회사채, 에너지 통화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과 수익 관리 차원에서 더 나을 수 있다고 JP모건은 조언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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