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6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0엔대 후반으로 반등했다.

오후 3시 9분(한국 시간) 달러-엔 환율은 110.90엔에 거래됐다. 이는 15일 오후 5시 도쿄 환시에서 기록한 110.81엔에 비해 0.09엔 높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은 마틴 루터 킹 목사 탄생일로 휴장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새벽 한때 110.30엔대까지 하락했으나 아시아 장 초반 반등하기 시작해 오후 한때 110.97엔까지 올랐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엔화 강세를 경계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달러-엔 상승을 부추겼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재정·재생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달러-엔 환율이 110엔대까지 하락(엔화 강세)한 것과 관련해 "환율뿐만 아니라 금융자본 시장 변동이 실물경제에 주는 영향을 착실히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도 달러-엔 환율이 110.80엔으로 떨어진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면서도 "환율 변동성 확대는 문제가 될 수 있다(problematic)"고 지적했다.

일본 국내 수입업체들의 달러 매수, 주식 및 유가 등 위험자산 강세 등도 달러-엔을 밀어올린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한때 1.2290달러를 넘었던 유로-달러 환율도 1.2259달러로 후퇴했다.

다만 달러화 반등이 이대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최근의 달러 약세가 달러 매도가 아닌 유로화와 엔화와 같은 다른 통화 매수에 의해 초래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IG증권은 작년 달러-엔 고가와 저가를 기준으로 한 분석 방법을 적용하면 110.15엔이 고비라며, 만약 달러-엔이 이 선을 하회할 경우 단번에 109엔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간 유로-엔 환율은 135.94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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