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가 중국 위안화를 외환 준비 통화로 편입키로 한 것은 미국 달러에 대한 불신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5일 분데스방크의 안드레아스 돔브레트 이사는 홍콩에서 열린 한 금융포럼에서 위안화를 준비 통화로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독일과 중국의 무역 규모가 크게 늘어난 데다 국제적으로 위안화 위상이 높아진 점이 배경으로 꼽혔다.

시장 전문가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16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기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불화도 분데스방크 결정의 한 요인이 됐다고 판단했다.

도시마 대표는 장기적으로 분데스방크의 위안화 매수가 늘면 달러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이는 미국 달러에 대한 불신임 행위라고 풀이했다.

그는 "무역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은 대미 무역 흑자를 위안화로 보유하고 있다'고 트윗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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