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가 김정태 회장·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최범수 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대표 등 3명으로 압축됐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6일 후보 7명에 대한 인터뷰를 마치고 3명의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 9일 27명의 후보군을 16명으로 압축했으며, 인터뷰 참여 의사를 밝힌 9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15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회추위는 하나금융 최고경영자로서의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기업가 정신, 경력, 전문성, 글로벌 마인드, 네트워크, 건강, 윤리성 등 세부 평가 기준에 따라 개별 후보자들을 면밀히 검증해 최종 3인을 선정했다.

김정태 회장은 1952년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은행권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입행 5년 만인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가 1992년 창립구성원으로 하나은행에 합류했다. 이후 송파지점장과 중소기업부장, 가계영업점총괄본부장, 가계고객사업본부 부행장, 하나금융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은행장을 역임한 뒤 2012년 회장에 선임돼 두번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하나· 외환은행 전산통합을 이뤄내고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주가 상승률 등 경영지표로 봤을 때 3년 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은 통합은행 전 마지막 외환은행장이다. 경북 안동 출신인 그는 경희고와 연세대 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강남기업영업본부장, PB영업본부장, 기업사업그룹 부행장보, 외환캐피탈 사장을 거쳐 2014년 외환은행장에 올랐으며 작년까지 하나금융 부회장을 맡았다.

최범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전 대표는 1956년생으로 김 회장과 경남고 동문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KDI 연구위원, 금융감독위원장 자문관을 지냈으며 2001년 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회 간사위원으로 활동하다 2003년까지 국민은행 부행장을 역임했다. 이후 신한금융으로 자리를 옮겨 2007년 신한지주 부사장, 2013년 신한아이타스 사장을 거쳐 2014년부터 2년 동안 KCB 대표이사를 지냈다.

회추위는 오는 22일 이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심층면접을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윤종남 회추위 의장은 "객관적이고 투명한 회추위 진행을 위해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를 개정했고 공정한 유효경쟁을 진행해 왔다"며 "회추위 일정 역시 금감원의 권고를 받아들여 연기를 검토했으나 이미 개인별 통보가 완료된 상태로 변경이 어려워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후보들은 다양한 검증 및 평가를 통해 확정됐다"며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유지하여 국내 금융지주사 CEO 선발의 모범사례를 남기겠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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