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지정학적 불안 속에 낙폭을 줄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 7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76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03엔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22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85달러보다 0.0156달러(1.28%)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5.43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5.32엔보다 높아졌다.

외환 전략가들은 지난주의 유로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내렸다며 하지만 110.43엔과 1.2282엔에 기록한 각각의 저점보다는 달러화가 낙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 성향이 확인된 데다 독일 대연정 예비협상 타결 소식까지 가세한 겹호재에 달러화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 환시는 주말과 마틴 루터킹의 날로 이어진 3일의 연휴 기간 휴장했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근원 소비자물가 지수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쳐 달러화에 내렸다. 영국 중앙은행(BOE)의 금리 인상 기대감을 낮췄기 때문이다.

ICE 달러 지수는 전장보다 0.22% 올라 거래됐다.

유로화는 독일의 대연정 예비협상 상황에 '빨간불'이 켜진 영향으로 달러화에 오름폭을 낮췄다.

사민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합의한 대연정 예비협상안을 놓고 21일 특별 전당대회를 열어 승인 절차를 밟는다.

애초 대연정 예비협상 자체를 반대해온 사민당 청년조직인 '유소스'가 즉각 합의 결과를 비판하는 등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탓이다.

이날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bp 내린 0.560%에서 거래됐다.

BBH는 "뉴욕환시 휴장기간 달러화가 계속 내린 후에 멈춰섰다"며 "하지만 달러화 안정의 배경에 거시 경제 상황이 뒷받침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BBH는 "또 달러화 낙폭 축소는 미미했다"며 "이는 하락 추세의 전환보다는 일시 멈춤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BK 자산운용은 독일 대연정 협상이 실패한다면 유로화는 달러화에 수직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또 달러화는 의회가 이번 주말까지 단기 지출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연방정부 업무 부분 정지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은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다카) 협상 때문에 대치 중이다.

이날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하락했지만, 낙관론을 유지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19.6에서 17.7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는 18.5였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1월 신규 수주지수는 전월의 19.0에서 11.9로 낮아졌다.

1월 고용지수는 22.9에서 3.8로 하락했다.

1월 가격수용 지수는 11.6에서 21.7로 상승했다.

1월 출하지수는 23.5에서 14.4로 내렸다.

뉴욕 연은은 포괄 지수는 내렸지만, 기업들은 앞으로 6개월간 전망에 대해서 낙관적이라며 미래 사업 여건 지수가 48.6으로 2포인트 오른 데다 미래 재고 지수도 20.3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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