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7센트(0.9%) 하락한 63.7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유가는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유가 전망치를 상향한 가운데도 약세를 보였다. 최근 지속된 가격 강세로 일부 이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모건스탠리가 이번주 유가 전망치를 상향했고 골드만삭스도 유가가 현재 목표가를 웃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는 최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지정학적 긴장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강세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ABN암로의 핸스 밴 클리프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사우디와 이란 등의 원유 생산량은 두 국가의 강한 경제적인 관심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최근 유가 상승세는 너무 빠르고 과도했다"며 "현재 매수 포지션이 과도하고 단기적으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삭소뱅크의 올레 핸슨 원자재 전략 헤드는 "미국 운전자들은 연료 비용 상승이 수요 감소를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2월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이 하루 11만1천 배럴 증가해 654만9천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화요일 장 마감 후 미국석유협회(API)의 원유재고가 공개되지만 이번 주는 마틴루터킹데이 연휴로 발표가 하루 연기돼 다음 날 장 마감 후 원유재고가 발표될 예정이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