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동결될지에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상 소수의견 없이 기준금리가 동결되면 올해 1분기 중 정책금리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는 이달 18일 올해 들어 처음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연합인포맥스가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1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원이 동결을 점쳤을 정도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관심은 기준금리 동결 여부보다는 만장일치 동결 여부로 옮겨간 상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금통위에선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크지 않은 가운데 국내 경기 회복세의 추세 형성 여부를 확인해야 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가파른 달러-원 환율 하락 부담까지 고려하면 매파적인 시그널을 보내기도 어려워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내비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작년 11월 금리 인상 이후 추가 기준금리 조정 여부와 속도를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한 만큼 1월 금통위에선 기준금리의 만장일치 동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성장률과 물가의 상향조정이 예상되지만 이미 선반영된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1분기 중 1월과 2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방 금통위가 있는데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가 3월 말에 끝나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1월이 기준금리를 변경할 수 있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만약 1월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 1분기 중 정책금리 변화는 없다는 시장의 관측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그러나 작년 10월 금통위에서 6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낸 이일형 위원이 이번에도 같은 의견을 낼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장일치 동결 가능성이 커 보이기는 하지만 소수의견을 냈던 사람이 지속해서 소수의견을 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일형 위원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낼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작년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6년 5개월 만에 1.50%로 25bp 인상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후 추가 인상은 경기 지표와 상황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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